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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젊은층 턱관절장애 늘어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청소년, 대학생들은 학교생활 적응에 바쁘다.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낯선 환경, 처음 만나는 친구들, 새로 시작되는 교육과정, 취업준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런 증상을 ‘새학기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온라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초·중·고교생의 약 83%, 대학생의 66.1%가 이러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두통이나 복통, 무기력감, 수면장애, 식욕부진 등과 더불어 턱관절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턱은 신경, 근육, 혈관이 밀집한 곳이어서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 변화에 민감하다. 턱관절장애 환자는 2016년 37만8천여 명으로 6년 새 54%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이중 10대와 20대가 44%로 가장 많았다. 턱관절장애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강나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대표적 증상은 턱, 귀, 관자놀이에서 소리와 통증
턱관절은 가동 범위가 넓어 위‧아래뿐만 아니라 전후좌우로도 움직인다. 가동 범위가 넓은 대신 관절 안정성에 취약해 손상 위험이 높다. 턱관절은 입 벌리기, 음식물 씹기, 말하기 등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턱관절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이러한 기능들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10대와 20대의 경우 장시간 앉아있으면서 습관화된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가 턱관절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 증상은 입을 크게 벌릴 때 턱, 귀, 관자놀이에서 나는 소리와 통증이다. 초기엔 소리가 작고 통증이 약해 턱관절장애인지 모르고 치료를 안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턱관절장애를 방치하면 두통이 계속되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안면 골격이 비뚤어지는 안면비대칭도 나타날 수 있다. 

◆ 잘못된 습관이 턱관절장애 유발 … 정밀검사와 함께 심리적 요인도 살펴야
턱관절장애를 겪는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의 상당수는 부정교합을 원인으로 생각한다. 부정교합이 직접적 원인에 속하긴 하지만 자주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한 쪽으로 오래 씹는 습관, 이갈이, 구강호흡, 스트레스, 안면외상도 턱관절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뼈가 아직 발달 중인 성장기 10대 환자는 턱관절장애가 턱모양 변형과 안면기형으로 진행될 수 있다. 부정교합과 턱관절장애를 함께 지닌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부정교합인데도 턱관절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가 있으나 부정교합은 없는 사람들도 있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선 턱관절 X-레이나 CT촬영 같은 정밀검사 외에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준 요인들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 성장기엔 턱관절 장애 치료 성공률 높아
턱관절장애를 치료할 땐 환자의 상황과 발생 원인에 따라 교정치료, 근이완제 및 진통소염제 등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교정치료는 장비를 입안에 장착해 턱관절이 바른 위치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으로, 턱관절장애 치료 시 보편적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교정장치만으론 턱관절장애를 완전히 치료하기 어렵고 보통 원인의 일부만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성장기 환자의 경우엔 부정교합 치료로 턱관절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확률이 성인보다 높은 편이다.

◆ 턱관절장애 방치하면 안면비대칭 올 수도 … 심하면 수술 필요
턱관절장애 환자들 중 안면비대칭까지 올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안면비대칭은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의 길이, 면적이 서로 다르고 입술 기울기가 일(一)자가 아닌 상태다. 턱관절장애가 치료 없이 계속 진행되면 안면비대칭이 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아래턱(하악)뿐만 아니라 위턱(상악)에도 비대칭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얼굴 이마의 정중앙에서 코의 정중앙으로 일직선을 그었다고 가정한 뒤 그 선을 기준으로 상악과 하악의 중앙선이 어디부터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비대칭이 심하면 턱관절 교정같은 비수술적 방법 대신 수술이 필요하다. 비대칭 부위가 아래턱에만 국한됐다면 하악수술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비대칭부위가 중안모(위턱을 포함한 얼굴 중간 부위)까지 확장된 경우엔 양악수술이 권장된다.





◆ 고난도 턱교정 수술 … 치료에 목적 둬야
양악수술, 하악수술 등의 턱교정 수술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수술계획이다. 뼈를 얼만큼 깎고 이동시킬 것인지 정한 뒤 신경선(신경 중추에서 몸의 각 부위로 뻗어 나가는 신경 줄기) 위치와 주변 연부조직(뼈나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한 조직)을 파악해 수술 계획을 세운다. 두 번째는 수술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수술이다. 고난도의 수술이므로 집도의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 번째는 수술 후 관리다. 턱교정 수술을 마친 뒤에는 탄력밴드 등으로 턱을 고정해 뼈가 정상적 위치에서 제대로 붙을 수 있게 해준다.

턱교정 수술은 얼굴뼈의 이동 범위가 넓은 수술이므로 전후의 외모 변화가 크다. 심미적 효과를 위해 수술 받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규모가 큰 고난도 수술이어서 치료에 목적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





◆ 예방하려면 턱관절에 안 좋은 습관 교정해야 … 증상 미리 숙지하면 조기발견에 도움
턱관절장애와 안면비대칭을 예방하기 위해선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한 쪽으로 오래 씹는 습관, 이갈이, 구강호흡 등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턱관절장애를 경고하는 증상들을 미리 알아두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치의학회에서는 △하품을 할 때와 같이 입을 벌릴 때 불편하거나 아픈 경우, △턱이 움직이지 않거나 벌어지지 않거나 빠진 적이 있는 경우, △귓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또는 뺨 부위가 아픈 경우, △치아가 닿는 곳이 이상하거나 치아를 다물 때 불편한 경우, △두통이나 목 통증이 자주 있는 경우, △최근에 머리나 목, 턱에 외상이 있었던 경우, △턱관절 문제로 최근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경우, △씹을 때나 이야기할 때와 같이 턱을 사용할 때 불편하거나 아픈 경우, △턱관절에서 소리가 난 적이 있는 경우, △턱관절이 규칙적으로 뻣뻣하거나 조이는 것 같거나 피곤하게 느껴지는 경우를 턱관절장애 의심 증상들로 제시한 바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일찍 내원해 정확히 진단 받아 위험한 수술을 되도록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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