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의 부분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며, 35세에서는 40~60%의 빈도로 발견된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은 불분명하다. 자궁근종은 호르몬 반응성 종양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커지며, 폐경 후에는 더 이상 커지지 않거나 크기가 감소할 수 있다. △빠른 초경, △불임,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가족력, △비만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부분은 무증상을 보이나 △생리양의 증가, △생리 이외의 출혈이 보이는 비정상 자궁출혈, △복부 통증, △빈뇨, △배뇨곤란, △변비, △배변통 등의 압박 증상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으로 환자의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로 진단하고, 초음파 검사로 정상 자궁보다 저에코의 종괴가 피막에 쌓인 형태로 보이는 자궁근종을 확인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보다 정밀하게 자궁근종의 정확한 위치, 크기, 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과 관련된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주기적인 관찰을 하며 치료한다. 치료 방법엔 기대 요법,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 자궁동맥 색전술, 고주파 치료술 등이 있으며 환자의 연령, 임신 여부, 향후 임신 계획, 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통해 어떻게 치료할지 결정한다.
약물 치료 시에는 ‘생식샘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작용제’로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켜 자궁근종의 크기를 40~60% 줄일 수 있다. 중단 후에는 50% 정도에서 수개월 이내 다시 커진다. 이 치료는 △근종절제술 수술 전 큰 자궁근종이 있을 경우, △내과적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 △폐경이 가까운 여성에게 수술적 치료의 대체 요법으로 사용할 경우 시행한다. 월경과다 등의 출혈을 조절하기 위한 프로게스테론 분비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빈혈을 동반한 부정 질출혈, △심한 월경통, △하복통 등의 만성 통증, △압박에 의한 빈뇨 수신증, △급속히 커지거나 폐경 후에도 크기가 커지는 근종, △자궁근종으로 인한 반복 유산, △불임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근종절제술을, 향후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대개 전자궁절제술을 시행한다. 근종절제술은 복강경, 로봇 복강경, 개복 수술로 이뤄진다. 임신한 환자의 경우 분만 시 자궁 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제왕절개술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보다 비침습적인 방법인 자궁동맥 색전술은 자궁근종으로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근종의 퇴축 또는 괴사를 유발한다. 그러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권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