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르면 WHO는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3개월 이내에 나타나 최소 2개월간 지속되는 증상이 다른 질병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을 롱코비드로 진단한다. WHO는 롱코비드 증상으로 피로감, 호흡곤란, 인지장애 등을 비롯해 일상 활동에 영향을 주는 증상을 포함시켰으며, 이밖에도 연구에 따라 기침, 근육통, 흉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불안, 발열 등의 증상을 보고했다.
롱코비드는 아직 의학적인 진단명이 아니다. 따라서 명칭도 다양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계속되는 것을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으로, 영국 보건당국(NHS)에서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포스트 코비드 증후군’으로 부른다.
롱코비드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피로감, 무력감 등의 전신 증상,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 ▲기억력 및 사고력 저하 ▲우울증, 불안감 등의 심리적 증상과 미각이나 후각 상실 등이 있다.
현재는 코로나 후유증을 단번에 극복하는 치료제나 방법은 없다. 특정 증상이나 상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에 증상에 맞춰 대증적으로 치료하고, 경우에 따라 영양제를 투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코로나 후유증이 양성·음성같이 확실히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꾀병으로 오해 받을까봐 충분히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는 경우가 있으며, 확진 후 일정시간만 되면 격리 해제되다 보니 현재 자신이 가진 증상이 코로나 후유증 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롱코비드는 ▲감염 초기부터 바이러스양이 많았거나, ▲자기 조직을 병원체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 항체가 있거나,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발생위험이 크다고 한다. 따라서 진단 당시부터 롱코비드를 염두 해 두고 위험요인을 분석하여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롱코비드 증상에 대해 확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다만 격리 해제 후에도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하고 호흡이 힘들다면, 이는 코로나 후유증이 아니라 병이 진행 돼 폐렴으로 발전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흉부 X-ray 또는 C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있거나 운동 시 가슴 통증, 전과 다른 깨질듯한 두통 등의 증상은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자가 격리 치료 기간에 보통 가정 내에만 머무르거나, 가족 내 일부 확진의 경우 방 안에서 격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근력 감소와 전신 쇠약, 우울감 등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후유증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자가 격리 기간에 방안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우울감, 불안 등의 정신 증상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또는 전화 등을 통한 사회적 교류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출퇴근을 하던 직장인들이 가정 내 격리기간동안 수면 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회복 후에도 수면 장애를 겪게 된다. 따라서 격리기간 동안에도 일정한 시간에 수면을 취하며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복용하던 비타민 계통의 영양제가 있다면, 복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흔하지 않는 영양제나 보양식 등은 오히려 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다.
자가격리 기간은 치료 기간이 아닌 전파 차단 기간이기 때문에 격리 해제 후에도 후유증 증상은 충분히 동반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후 이전의 컨디션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서 급하게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감염 후 별 문제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오히려 후유증이 장시간 지속될 수도 있다. 충분한 휴식과 꾸준한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해당 증상에 대한 진료를 받고, 추가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증상을 앓는 이들이 어느 정도이고 이후 어느 정도의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코로나를 단순한 감기쯤으로 과소평가하는 것은 안된다. 또한, 코로나를 앓은 환자를 1년여 관찰한 결과 대부분은 약물 투여 없이도 증상이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무조건 장애가 남는다는 식의 과대평가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