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는 COVID-19의 영향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세계 보건 기구(WHO)의 경우 증상 시작부터 3개월 동안 적어도 2달 이상 피로감, 호흡곤란, 근육통, 흉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 불안,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지속되며 다른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미국질병통제본부(CDC)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20%에서 롱코비드를 경험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사에서는 완치자의 87%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완치자의 57%에서 피로감을 느꼈다고 한다. 우세종이나 롱코비드 기준에 차이가 있어 조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정부는 롱코비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8월부터 3년 동안 1만 명을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분명한 것은 롱코비드 환자가 적지 않으며, 이들이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과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일정하게 반복되는 일은 루틴으로 정해두면 도움이 된다. 몸에 익어서 습관이 되게 하면 습관적으로 하게 되며 뇌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기억력이 감소한 경우에는 휴대폰이나 수첩에 메모를 하는 것이 기억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휴대폰의 캘린더 기능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저장해두는 방법도 있다. 만약, 휴대폰 사용이 어렵다면 달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했던 일도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감소한다면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한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면 조용한 곳에서 하는 것이 도움 된다. 혹은 주변 사람에게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두는 것도 좋다. 또 업무 사이에 휴식시간을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업무 계획하기도 중요하다.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라면 힘든 가급적 힘든 일은 하루에 몰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체력 소모가 큰일도 간격을 두고 그사이에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두거나 체력소모가 적은 일을 두는 것이 좋다.
힘을 덜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높은 의자를 구해 앉아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앉아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방법도 있다. 손으로 들어서 옮기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발로 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불면증 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 후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숙면을 못하기 때문에 다음 날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피로가 빨리 오고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나 불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