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자궁암이란 여성의 생식기관인 자궁, 난소, 나팔관, 질, 외음부 중 자궁에서 일어나는 암으로 자궁경부암과 자궁 내막암, 그리고 매우 드문 질환인 자궁체부암으로 나뉘어 질 수 있다.
이중 서구에는 자궁내막암이 가장 많은 반면, 우리 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아서 흔히 "자궁암"하면 자궁경부암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암의 빈도는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2위이며 평균 발생연령은 45세이다.
자궁경부암은 특징적으로 다른 암과 달리 검사가 쉽고 전암 병변을 거치므로 예방 가능한 암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이 전체 여성암 중에서 약 20% 이상을 차지하여 미국,서구에 비하여 3-4배 높은 발생율을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1위의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다.
1년에 약 6,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국민 보건상 중요한 질병이다. 자궁경부암은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나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서도 증가하는 경향이고 자궁경부암의 전암 병변은 30대에 많이 발생하므로 젊은 여성도 부인 암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자궁경부암의 원인
자궁경부암은 성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은 첫 성교 연령이 이른 여성, 성교 상대자의 수가 많은 여성,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 여성에서 발생 위험성이 높다. 또한 성교 상대자가 많은 남성을 배우자로 갖고 있을 경우에도 그 위험성이 증가하고 그외 교육, 사회 경제적 수준이 낮은 여성이나 흡연 여성에서도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러한 여러 역학조사를 토대로 현재 학계에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가 자궁 경부암의 전암병변인 자궁경부 상피 내종양 및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3. 자궁경부암의 증상
대부분 조기에는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미 진행된 상태로 조기 선별검사를 시행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 출혈, 피가 섞인 분비물, 생리기간이 아닌 때 출혈 등을 들 수 있고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고 심할 경우 요통, 하지통, 하지부종, 혈뇨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4. 자궁경부암의 진단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이라는 전암 병변이 존재하므로 조기진단을 하여 치료하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암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매우 나빠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조기 진단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자궁경부 세포진검사(암검사): PAP smear
자궁경부암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검사법이다. 자궁경부에서 간단히 솔 등으로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세포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연령에
상관없이 성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이 대상이고 최소 1년에 1회, 고 위험 여성의 경우는 6개월에 1회 정도의 세포진 검사가 필요하다.
■ 질확대경 검사(Colposcopy) 및 조직검사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에 이상이 있는 여성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 적으로 현미경을 이용하여 자궁경부를 확대해 보면서 이상소견의 여부를 관찰하며 필요시 조직검사도 시행한다.
■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HPV) 검사
자궁경부암의 원인인자로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검사이다.
■ 자궁경부 확대촬영술(Cervicography)
확대 렌즈가 붙어 있는 카메라를 통해 자궁경부를 촬영한 후 부인 종양 전문의가 소견을 기술하게 하는 검사이다.
그 외에 자궁경부암이 진단되면 정밀 검사를 위해 요로조영술, 방광 경검사, 직장경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하여 병기 설정을 하게 되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술(MRI)도 환자의 향후 치료와 경과 관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행한다
5. 치료방법
(1)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자궁경부암의 전암병변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은 다시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한다. 경도 또는 중등도의 병변에는 자궁경부에 대하여 국소 파괴요법을 시행하는데 여기에는
△냉동요법, △전기소작법, △레이저 증발요법, △원추절제술 등이 있다. 중증의 상피내종양일 경우 △ 원추절제술, △자궁적출술 등의 수술적 요법을 행한다.
(2) 자궁경부암
초기암의 경우 자궁적출술 또는 근치적 자궁적출술과 골반임파선 절제술을 함께 시행한다. 때로는 환자에 따라 초기암에서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자궁경부를 벗어난 진행된 암의 경우에는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6. 자궁경부암의 완치가능성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무엇보다도 조기진단을 하여 전암단계인 자궁 경부 상피내종양이나 초기암의 단계에서 치료를 한다면 국소적인 요법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병기가 진행된 후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치료가 잘 안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