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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증후군
빌딩 숲 사이에서 하루종일 근무하다보면 눈이 따갑고 코가 시큰거리며 머리가 무거워진다. 자신도 모르게 온 몸의 힘이 빠지는 듯한 현기증에 시달린다.
피부가 붉어지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눈의 충혈, 메쓰꺼움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실외로 나오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전형적인 `빌딩증후군`(SBS-Sick Building Syndrome)이다.
1983년 세계보건기구 (WHO) 회의에서 최초로 빌딩과 연관된 새로운 증상들의 복합체를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 이라고 명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적으로 빌딩의 40% 정도가 실내공기오염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수 있는 상태라고 보고한 바 있다.
특정한 하나의 원인물질을 찾을 수 없으나 사무용 빌딩의 실내환경 때문으로 추정되는 두통, 무기력증, 피부발진, 눈, 코 등의 점막자극증상, 호흡기 장애 등의 증상을 의미한다.

장시간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기관지천식 알레르기비염, 과민성 폐렴, 폰티악열병(에어컨에 기승하는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에 감염돼 일어남) 이산화탄소 중독증 등과 같은 보다 심각한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ꡐ빌딩 증후군ꡑ으로 불리는 두통, 피로, 알레르기 등의 증상이 실내 공기오염이나 환기 설비수준과 관계없이 나타나, 심리적 요인이 증후군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볼프강 비숍 교수는 ꡒ사무실 공기 정화를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직장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한 조직과 업무 재정비가 더욱 중요하다ꡓ고 덧붙였다.

사무실에만 가면 머리가 아프고, 기침이 나오고, 온몸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단순히 스트레스나 감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사무실의 오염된 실내환경이다.
최근 발달한 건축기술로 지은 고층건물도 실내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최근 건물에는 열효율을 이유로 창문이 거의 달리지 않았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불쾌한 환경은 작업능률을 떨어뜨림은 물론이고,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단순히 물리적 효율을 추구하는 사무실이 아닌, 쾌적한 환경에서 실질적 효율을 추구하는 그린빌딩, 그린오피스가 많아야 한다.

지난해 한양대 산업의학교실 김윤신 교수가 한 건물에 생활하는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빌딩증후군 증세를 조사한 결과 응답대상자의 92%가 만성피로를 호소했고 눈충혈(69%)․어깨통증(68%)․현기증(64%)․기침(59%)․메스꺼움(52%)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만큼 실내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Sick Building Syndrome은 잘못된 환기시설에서 비롯

환기시설이 나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무원들은 환기가 잘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무원들보다 Sick Building Syndrome(발병빌딩증후군) 증상을 겪을 확률이 2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코넬대학의 연구원들은 빌딩증후군 증상이 유발되는 원인으로 지적돼왔던 나이, 교육, 성별, 일반적 스트레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 혹은 다양한 심리학적 요인들은 발병빌딩증후군 증세와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빌딩증후군 증상이 냄새에 대한 민감성, 과로로 인한 피곤함, 편두통, 알레르기, 근육골격 문제 등 다양한 물리적인 작업환경상의 문제와 연관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러한 발견은 인간 환경공학적인 요소가 발병빌딩증후군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넬대학의 환경공학자 Alan Hedge는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의 연구에서 지적된 것처럼 SBS 증상이 주로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

- 빌딩증후군의 원인 -

① 사무환경의 변화

- 1970년대 들어 공기순환과 온도, 습도조절에 기계적 환기시스템을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빌딩들이 등장 .
- 빌딩건축에 화학합성수지의 사용 증가 - 사무실 근무인원의 증가, OA기기 사용확대

② 실내공기 오염물질 증가

- 휘발성 유기화합물 : 페인트 및 합성수지, 인쇄물, 프린터 및 복사기 배출물질
- 먼지, 섬유 : 파손된 단열재, 종이먼지, 유리섬유
- 일반 오염물질 : 담배연기, 살충제
- 생물학적 부유물 : 세균, 진규류, 먼지진드기
- 외부오염물질 유입 :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배기 가스 등
- 물리적 요인 : 온도, 습도, 조명, 소음

③ 환기시스템 문제

- 대부분의 빌딩에 중앙집중식 난방 및 환기, 공기정화시스템 (HVAC 시스템) 도입

- 창문밀페 등으로 자연환기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전적으로 건축물의 시스템에 의존

- 특정부분의 성능이 미흡하거나 철저한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환기시스템 자체가 공기 오염원의 역할을 수행

- 환기장치, 가습기, 에어콘 등에서 각종 세균 및 진균 물질이 발생, 실내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레지오넬라균등 주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하면서 눈,코 등의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피로 및 무력감, 집중력장애가 유발 될 수 있다.

- 환기관내에 유리섬유가 노출되어 있다던지, 관리불량으로 미생물이 발육하는 경우에는 환기시스템에 의해 건물전체로 그 피해가 확산됨

④ 중앙집중식 냉․난방의 부작용

- 냉, 난방으로 온도차가 큰 환경에 오랫동안 머물면 자율신경계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장운동 조절이나 뇌의 혈류량,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순환 등에 영향을 미쳐 뇌의 혈류량이 감소돼 두통이 오고 졸리거나 장운동이 저하돼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이와 함께 지나친 체내 온도저하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과 손, 발등이 붓게 되며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온다.
- 겨울철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냉방시 응결효과로 습도가 떨어져 인후염, 감기 등의 증상이 올 수 있음

⑤ 전자파 유해

- OA(사무자동화) 시스템의 발달, 컴퓨터의 대중화로 사무실내 전자기기 급증
- 컴퓨터 단말기가 원인이 된 VDT 증후군과 연결되어 만성두통, 무기력증, 시력감퇴 등 다양한 병증 초래

⑥ 기타 요인

- 작업 스트레스등으로 인해 신체가 실내환경에 민감하게 반응
- 아토피성 체질, 기도과민성, 민감한 피부 등의 개인 특성


빌딩증후군 예방 이렇게 하라

① 환경친화적 건축기술의 대중화가 필요

- 일명 그린빌딩(Green Building) 이라고 하는 친환경빌딩 건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함
- 미장과 외벽에 사용되는 재료를 식물성으로 사용, 화학수지 페인트 대신 오동나무와 오렌 지기름 사용, 천연소재 접착제 사용등 다양한 시도 필요

② 환기, 냉난방 관련 기구의 정기적인 관리

- 에어콘 필터는 2주에 한번 이상 청소, 가습기 역시 주기적인 청소와 일광소독을 시행
- 덕트, 환기구 등은 전문업체를 통해 1년에 1회는 점검을 받아야 함

③ 쾌적한 온도와 습도 유지

- 냉, 난방시에는 실외와 적정한 온도차 (5도 정도) 로 유지한다.
- 여름철 냉방기구 사용시 실내수분이 응결되겨울철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적절한 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실내습도를 60-70% 로 유지)

④ 휴식시간의 적극적인 활용

- 1시간에 1번은 실외공기가 직접 통하고 채광이 되는 곳(옥상, 계단창가 등) 에서 휴식
- 맨손체조 등 간단한 운동을 통해 저항력 강화 및 독소 배출

⑤ 사무실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품 사용

-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숯 화분등을 이용해 유해물질 제거
- 복사기, 모니터 옆에 횃불선인장을 두면 전자파 차단 효과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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