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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인지질항체 증후군
[1] 정의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란 항인지질항체를 가지면서 반복적인 혈전증, 유산, 혈소판 감소증 등을 보이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처음에는 루푸스에서 주로 발견이 되었으나 이후로 루푸스와 관련 없이 발생하는 보고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이라는 새로운 병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2] 원인
항인지질항체가 어떻게 혈전증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확실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항체들이 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인지 아니면 병의 하나의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이 항체가 혈관내피세포, 혈소판, 혈액응고인자에 작용하여 혈전증을 유발하며, 또한 이렇게 혈전증이 생길 때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작용해야 하는 항응고체계, 즉 굳은 피를 다시 녹이는 시스템을 방해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3] 증상
특징적인 증상으로 반복적인 혈전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 몸에 있는 어떤 동맥이나 정맥 혈관 모두 침범할 수 있습니다. 뇌동맥의 혈전증으로 중풍이 올 수 있으며 그 이외에도 망막, 심장, 신장, 복부 동맥, 피부의 혈관 등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 정맥 혈전증이 정맥에 생기는 혈전증 중에서 가장 흔합니다. 따라서 만약 젊고 다른 위험 인자가 없는 사람이 혈전증이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이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산부인과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반복적인 자연유산, 태아 성장 발육 지연, 조산 등이 있을 때 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자연 유산의 과거력이 있었던 산모의 경우 위험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항인지질 항체가 피를 응고시켜 태반의 혈관이 막혀서 유산이 일어나는 것이며 유산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태반은 엄마로부터 아기로 영양분이 이동하는 길이기 때문에 아기 성장이 지연되게 됩니다.

[4] 치료
혈전증의 치료는 급성기와 예방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급성으로 혈전증이 생겼을때는 다른 병에 의하여 생긴 혈전증과 마찬가지로 항응고제인 헤파린 주사치료를 할 수 있으며 이후에 먹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쿠마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와파린을 사용할 때에는 적절한 양이 투여되고 있는지ꡐINR‘이라고 하는 피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반면 혈전증은 한번도 없었지만 항인지질 항체가 높이 측정되는 환자에게는 보통 예방적으로 아스피린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유산이 있었던 환자의 치료는 우선 임신이 되기 수개월 전에 와파린을 끊어야 하며 헤파린으로 바꾸어 치료해야 합니다. 임신이 되어서도 헤파린을 계속 사용해야 하며 유산의 과거력이 있었던 경우에는 헤파린 용량을 더 올려야 합니다. 이러한 헤파린 치료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면역글로불린 주사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안전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도 효과는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헤파린이나 면역 글로불린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만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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