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 몸을 받치고 있는 골반 관절과 척추 관절에 염증이 생겨 엉덩이, 허리, 등, 목 등에 통증이 생기고 점차 굳어 가는 병으로 보통 청년기에 발병합니다.
''강직''이란 말은 오랜 기간 염증이 있은 후 사라지고 나면 염증이 있던 관절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서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말하고, ''척추염''이라는 말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라는 뜻이므로 말 그대로 옮기면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약 3배정도 많이 발생됩니다.
[2] 원인
이 질병이 발생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으로 HLA-B27이라는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세균 감염과 같은 어떤 자극을 받아 골반의 관절과 척추 관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점차 척추의 유연성이 상실되고 결국에는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는 질환으로 HLA-B27이라는 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잘 생깁니다.
[3] 증상
증상을 살펴보면, 허리의 통증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오랜 기간을 두고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고, 주로 잠을 자고 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는데 심하면 잠을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깨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서 활동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데 이것은 강직성 척추염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도 통증은 심해집니다.
병이 심해지게 되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허리에서 더 위쪽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치료를 잘 하지 않아 병이 아주 심해지면 척추뼈 사이사이의 관절이 굳어지고 모양이 이상해져서 상체와 목이 앞으로 굽게 되고 목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도 있습니다.
척추이외에도 한쪽 다리의 큰 관절(예, 무릎)이 붓거나 아프고, 발 뒤꿈치, 갈비뼈에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것이 더 심해집니다.
그 외 포도막염 때문에 눈이 충혈 되거나, 통증, 시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 혈뇨, 소장과 대장의 염증, 그리고 심장의 대동맥 판막 부전증이나 부정맥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폐에 섬유질이 끼게 되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치료
주로 약물로 치료하는데, 상당히 오랫동안 치료해야 합니다. 이 병은 10대 후반이나 20 대 초반에 발병하였다가 30대, 40대를 지나면서 심한 정도가 조금 수그러드는데, 이 기간동안은 약물치료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약물은 통증을 줄여주고 약하지만 염증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주로 사용하고, 염증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 설파살라진이나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합니다. 약물 외에 운동, 물리요법을 같이 시행하는데,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자세의 이상을 방지할 수 있어서 약을 먹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주의할 점은 고정된 자세를 변함없이 오래하고 있으면 통증이 악화됩니다. 가능하면 자주 자세를 바꾸어 주고 틈틈이 목, 어깨, 허리 등을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운동은 수영을 권장하는데, 수영은 목, 허리, 어깨 등 관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호흡운동을 촉진시키며 관절운동 감소와 자세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원칙적으로 수술로써 치료하는 병은 아니지만, 치료시기를 놓쳐서 병이 많이 진행된 다음 보행 자세나 일상생활에 크게 장애가 있을 때 척추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고, 또 엉덩이(고)관절, 무릎관절에 관절염이 오래되어서 관절이 다 망가졌을 때에는 관절을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