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은 여성암 중 가장 치료가 힘들고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다. 40세 이상, 특히 50~59세의 폐경기 전후에 많이 발생하며, 난소암 사망자는 인구 1000명당 4명 꼴로 10년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난소암의 5~10%정도는 유전적인 성향이 있다. 유방암을 앓은 사람은 난소암에 걸리기 쉬우며, 석면이나 활석 등에 대한 노출은 난소 암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방식-커피-우유 등 서양식 식사가 발병률을 높힌다는 학설도 있다. 초기 증상은 거의 없다. 병이 상당히 악화되도 아랫배가 붓거나 소화-배뇨 장애, 불규칙한 하혈 정도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운 형편이다.
난소암의 치료는 그 조직형태나 침입정도에 따라 다양하지만 수술로 양쪽 난소와 자궁을 모두 들어낸 뒤 6~9회의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다시 개복 수술을 해 암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럽에서는 항암치료 뒤 환자의 면역 능력을 기르기 위해 렉틴 성분의 약품을 복용시키는 대체요법을 쓰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몇몇 병원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암세포가 난소 바깥으로 퍼지지 않은 초기암의 경우는 암이 생긴쪽 난소만 떼어내 임신 능력을 유지할 수 있으나, 이 경우도 아이를 낳은 뒤 남겨 놓았던 난소와 자궁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은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시는 이미 늦어져 치료성적도 매우 낮은 상태이다. 5년 평균 생존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체 환자의 75%가 수술 뒤 2년 내에 재발하며, 재발하면 어떤 치료법으로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상태. 조기발견이 최선이기는 하지만 마땅한 조기 검진법도 확립돼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30대 후반부터 매년 1회씩 혈액 검사와 골반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초음파 검사에서 난소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경우, 특히 한쪽만 커져 있는 경우에는 바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6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