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격심한 전신증세가 나타나는 전염성이 강한 감기를 말하며, 인플루엔자라고도 한다. 세계적 또는 지역적으로 유행하거나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유행할 때마다 바이러스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진다.
병원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며, 현재 면역과 성질이 각기 다른 바이러스 A형·B형·C형 등이 발견되어 있는데, 새로운 형이 나타나면 그 이전의 예방 백신으로는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유행 때마다 그 형이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미생물학적인 흥미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예방위생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여 일시에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군대, 학교, 직장 등 집단생활에서 많이 발생하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B형·C형)가 원인이다.
독감은 약 24∼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치며, 증상은 고열과 오한이 약 2∼3일간 계속되면서 두통, 근육통, 관절통, 팔다리와 허리가 아프며 눈알이 빠지는 듯한 안구통을 호소한다. 열은 5일 정도 계속되지만, 대개 2∼3일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내리면서 기침, 가래, 콧물, 재치기 등이 나타나며 대개 2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고, 때로는 혈담(血痰)이 나오기도 하고, 흉통이 수반되며, 경과도 1∼2주일씩이나 지속되는 기관지염형도 있다.
합병증으로서 폐렴이 가장 흔히 발생하고 그 외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에서는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에서 라이증후군을 일으켜 구역질, 구토, 의식의 변화, 경련 등이 나타난다.
치료방법으로는 안정휴식과 대증요법이며,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소화되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유효한 화학요법제가 한 두 가지 개발되어 있으나 그 임상효과는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또한 약물 요법은 해열진통제로서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을 사용한다. 이때 소아에서 아스피린은 라이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투여하지 않으며, 열을 내리기 위해 미지근한 물찜질을 한다. 콧물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기침·가래가 있으면 진해거담제를 투여하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3일 이내에 열이 내리면 괜찮으나, 그 이상 오래 끌면 합병증도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노인·임산부, 심장과 간에 기능부전이 있는 사람 등은 합병증을 일으키면 위험하므로 항생물질을 조기에 써서 예방하기도 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전문의의와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