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통증과 구토로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지내우다가 새벽 6시즘에 유성선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새벽까지 응급실을 지켜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피검사결과 예상대로 여러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CT결과 담낭은 부어있고 담도가 늘어난 모습이 보였다고 했습니다. ERCP라고 내시경으로 담도수술하는 의사가 대전에 몇 명 없는데 선병원에 전문의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입원하고 그 전문의 선생님(임창범과장님)이 주치의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많이 아팠을텐데 어떻게 참았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전조 증상이 있었을텐데라고도 하셨습니다. 일주일 내내 굶으면 좀 낫다가 미음이라도 두 숟갈 먹으면...약이라도 먹으면...물만 조금 삼켜도... 명치가 아팠습니다. 또한 올해만 위경련이 5번, 체끼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살이 많이 빠지진 않았는데 지난 일주일 새 전혀 못먹어서 5kg이나 빠졌습니다.
좀 억울했던 건 응급실에 오니 이 모든 통증을 주사와 처치등으로 바로 잡아주었다는 것입니다. 진작 병원에 왔으면 지난 일주일간 생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원 첫날에 피검사, 복부 CT, 복부 초음파, MRI 검사를 했고 다음날 ERCP 시술을 했습니다. 시술이 무서워서 엄청 떨었는데 42병동의 간호팀장님께서 많은 위로를 해주시고 시술실 앞까지 함께 가주셨습니다.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담낭제거 수술을 하고 난 뒤에는 통증이 감당이 안되서 아파할 때 간호팀장님이 또 와주셔서 그 시간을 잘 넘어갈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제 주치의 소화기내과 임창범과장님은 늦더라도 꼭 회진을 오시고 주말에도 와서 챙겨주셨습니다. 편하게 말을 걸어주셨고 그럴 때마다 잘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났습니다.
외과 최병민과장님은 담낭절제 수술 전에 많은 설명을 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두분 과장님과 42병동의 간호팀장님을 비롯한 많은 간호사님 덕분에 지금은 퇴원하여 집에서 이런 글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제가 자고 있으면 와서 혈압을 재고 링거를 바꿔주시고 보이지 않는 많은 손길로 보살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성선병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