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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외과 차승진 과장님 제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하게 내리쬔 햇님(태양)입니다. 


이솝 우화인 "북풍과 태양"의 이야기입니다. 

다들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 보셨거나 

알고 계신 이야기일 거라 생각합니다. 


바람은 외투를 강제적으로 벗기려 

거센 바람을 불었지만 

나그네는 추위 때문에 

오히려 옷을 더 꽁꽁 여몄습니다. 

반면, 해님은 따뜻한 햇살로 포근하게 감싸주어 

나그네가 스스로 외투를 벗게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강요나 힘보다 따뜻한 배려와 설득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교훈을

줍니다. 


자, 다시 한번 더 언급을 하겠습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건"


우화에서 언급되는 나그네는 바로 저입니다. 

제가 딱 저 우화에서 언급되는 

그 나그네입니다. 


그리고 그 나그네의 외투를 벗겨 주신 

고맙디 고맙고 따사로운 존재인 해님이 바로 

제게는 유성선병원 구강외과 차승진 과장님이십니다. 


이번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는 어릴 적부터 

병원을 많이 무서워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병원이라는 곳을 다들 대체적으로는 

싫어하시거나 무서워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닌 분들도 계실 테지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병원에서 나는 그 특유의 약품 냄새나 분위기.

딱딱하고 정감 없어 보이던 의사선생님들의 태도 등.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도 그렇게 느꼈었고

정신이 몸만큼은 안 큰채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까지의 제가 바라본 병원이나 의사선생님들은 

제게는 여전히 수라나 나찰같은 이미지이십니다.

(진지하게 죄송하다 말씀드립니다)


적어도 제 내 뇌 관념속에서는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제 언급과 전혀 아무 상관 없고 절대 저렇지 않은 따스하고 정감있고 좋은 의사쌤들이 많다는 사실은 따로 더 언급하지 않아도 저보다 다들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저는 무식하고 무지하고 공포스럽게

저 스스로 병을 키웠고 판단했고 

자가 치료를 하려 했습니다.

상당히 오만하고 거만하고 

미친 짓이라는 것을 

저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을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줄 알았어요. 


약국에서 산 약을 먹고 차도가 조금 있어 보여서 

금세 좋아질 줄 알았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자 결론이겠지만

가장 추한 몰골이 되고 나서야

그리고 죽을 지도 모르겠다는 

공포심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나서야

병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심을 하기까지

제 옆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구르시다 못해

제가 잘못될까 

하루하루 피 마르는 심정으로 

저를 안타까워 해주신 저희 엄마가 아니셨다면. 

이런 엄마가 제 곁에 없었더라면.


전 아마 끝내, 끝끝내, 엄청난 미련을 떨다가 

별거 아닌 뾰루지로 시작해 

종국에는 목숨이 위험해지는 상황을 맞이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들으면 미친 소리겠고 

너무너무 이상해서 

코미디로 들릴지도 모르겠는 스토리지요?ㅎㅎ 



세종 충대에 가기 직전 날

엄마가 제게 하신 말씀이 제 가슴을 찢었습니다.


"너 엄마한테 왜 이렇게 잔인하니." 


"이제 기다려 줄만큼 기다려 줬고 

네 뜻을 존중해 줬으니 

너도 이제는 엄마 말좀 들어줄래?" 


"엄마 너무 무서워 죽겠어" 


"네 얼굴을 봐."


"니 목을 보렴. 계속 내려가고 있잖아." 


"입장을 바꿔서 

내가 너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넌 어떤 기분이겠니." 


"엄마 좀 살자." 


엄마의 저 말을 듣고 

바로 세종 충대 응급실을 갔습니다. 

응급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카메라로 저를 찍은 뒤 담당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고

돌아온 답변은

세종 충대에선 어렵다는 답변이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구강외과"와 "이비인후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해 찾아가라는 답변을 들었고


더 이상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 판단한 엄마가 

바로 외숙모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유성선병원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으신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4시30분까지 병원에 와야 된다고 해서

도저히 세종에서 그 시간대에 못 들어 갈것 같다고

판단한 엄마가 응급차를 수소문해 부르셨지만

결론은 제 상태가 응급이 아니라서

응급차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저희 엄마는 

다시 한번 더 

유성선병원 구강외과 쪽에 

부탁 전화를 드렸습니다. 


도저히 4시30분에는 어려울것 같은데

혹시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실 수는 없으시냐고.


다행히 유성선병원 구강외과 분들께서 

알겠다고 해주시는 바람에 

죽어라 차를 몰아서 

겨우겨우 유성선병원 구강내과로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한 뒤의 일련의 과정들이

분명 제 기억이고

제가 리얼하게 몸으로 느낀

제 일 임에도 

왜 제 지금 기억에는 

파편처럼 몇몇 장면만 

조각 조각으로 기억이 날까요.


그때 처음으로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

차승진 과장님을 뵀던것 같습니다.


쓰고 온 마스크를 벗고

제가 조악하게 붙여 논 거즈를 떼고

치료는 일사천리 전광석화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살면서 느껴보는 최악의 통증이었어요.ㅎㅎ


이 모든게 다 내가 쌓은 죄업이고 업보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제 머리 속에는 그 생각 밖엔 없었습니다.


과장님의 다급한 말씀소리와 손놀림.

그리고 그만큼이나 다급하면서도 착착 정확하게

움직이시는 다른 선생님들의 말소리와 움직임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생전 처음 겪어 보는 엄-청-난 통증. 


통증으로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해 버릴것만

같았지만 

그래서 대충 해주시길 속으로는 바랬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아픈대도 불구하고

차승진 과장님의 뭔가 정성같은게.

열정이라 해야될지.

뭔가 오묘한게 느껴졌습니다. 


이 기묘하고도 오묘한 기분과 느낌을 

무어라 말해야 될까요. 


그 애써주시는 그 움직임.

그리고 따뜻하고 평온하고 나긋나긋하고

딕션이 참으로 좋으신 

차승진 과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첫날 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설령 의학적으로 

그럴 만한 일이나 상황이 전혀 아니어도

저는 감히 단언하건대

제겐 차승진 과장님이 제 생명의 은인이시고

진정한 참 의사분이시라 생각합니다. 


말이나 글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깊은 울림을 

저는 이번에 정말 제대로 느꼈습니다. 


제가 왜 

병원과 의사분들을 

마음 깊이 불신하고 혐오하게 됐는지


왜 이다지도 미련하고 우악스럽게

조그만 병을 키웠던건지 


당뇨가 있는 제가 

저혈당을 두 번 겪으면서

죽음 직전 까지 간 느낌을 받으면서 


왜 내게

그동안 그렇게 갔던 병원들중에서

의사분들중에서

왜 한 명도 

왜 아무도 

저혈당에 위험과 무서움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셨는지.



젊은 사람이니까

알아서 네이버나 카페에 검색해 보라는

그런 말씀 대신에


단 한 분이라도

저혈당에 대해 말씀해 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분들을 성실한 학생마냥 

많이 믿고 따랐는데 

따랐던 댓가가 이건가 싶어서.


그 이후로 저는 

병원이라면, 의사라면. 

안 믿게 되었고 마음 깊이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뾰루지도 

제 스스로 키워서 괴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칼로 째고 피가 난무하는 

그런 외과라는 곳에서


오랫동안 내과쌤들이 주시지 않은 

그 어떤 믿음과 단단한 신뢰를 


저는 지금까지 치료를 받으러 들어가면서 

차승진 과장님과 그 팀원 분들에게 받았습니다.




과장님 덕분에 의사를 불신하고 

혐오하던 제 마음의

폭풍우가 멈췄습니다.


하루하루 들어가서 치료를 받고

제 상태가 

조금씩 조금씩 좋아질수록 

마음의 남은 잔설들까지도 걷어내지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미련스럽게 병을 키우지 않겠습니다.

바로 바로 병원에 갈게요.


당뇨에 대한 치료 또한 

선병원으로 다녀 볼까 합니다. 


제게 이제 선병원은 

특히 유성선병원은

저를 실제로도 살려주시고

정신적으로도 살려주시고 받아주신 

아주 아주 고마운 장소가 되었습니다.



첫날 들어갔을 때부터

저 포함 저희 엄마한테까지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시고

말씀으로 깊이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팀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 같은 좋은 분들을 

이번에 뵙게 되어서

제 올해 가장 큰 행운이자 복이라 생각합니다.



유성선병원 구강안면악 차승진 과장님.

다시한번 더 저를 살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날 저와 저의 엄마를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횡설수설한 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답변
따뜻한 칭찬의 말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당 내용은 직원들과 공유하여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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