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 만난 사람] 대전 선병원 선두훈·승훈·경훈 3형제
의대교수ㆍCEOㆍ美치과의사 버리고 형제愛로 뭉쳐 고향병원 살려
호텔식 서비스ㆍ환자중심 진료로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 이끌어내
떠났던 직원 다시오면 `귀환 환영식`
`天下難得者兄弟 易求者田也(천하난득자형제 이구자전야)`. `천하에 얻기 어려운 것은 형제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재물이다`라는 뜻이다.
선병원을 이끌고 있는 선두훈 이사장(54), 선승훈 의료원장(52), 선경훈 치과병원장(48) 3형제에게 가장 잘 어울려 보이는 고사성어다. 의대 교수, 전문경영인, 미국 치과의사로 저마다 잘나가던 이들 형제는 부친이 세운 병원을 키우겠다고 의기투합했다. 부친 선호영 박사는 1966년 대전에 선병원을 세워 직접 운영하다 2004년 작고했다. 형제들이 나선 뒤 병원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형제 중 가장 먼저 귀향한 사람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선승훈 의료원장. 그는 씨티은행 임원시절이던 1990년대 초반 부친의 부름을 받고 삶의 방향을 틀었다. 맏형인 선두훈 이사장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출신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맏사위다. 엉덩이 인공관절수술 분야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날리던 선 이사장은 동생들의 요청에 2001년 낙향했다.
막내인 선경훈 치과병원장은 미국에서 치과전문의를 딴 뒤 귀국해 1997년 `선치과`를 열어 민간 치과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키워냈다.
3형제는 사무실을 한 방에서 같이 쓰고 있다. 남들이 생각할 때 각자 번듯한 집무실에서 일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공간은 환자와 직원이 우선 써야 한다는 게 첫째 이유다.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둘째 이유다.
매일경제와의 대담은 주로 선승훈 의료원장과 이뤄졌다. 형 선두훈 이사장과 동생 선경훈 치과병원장은 같은 질문을 자신들에게 던져도 선승훈 원장과 똑같은 대답이 나올 것이라며 그에게 답변에 대한 백지수표를 위임했다.
-형제들 사이에 불신은 전혀 없나.
―선병원이 핵심가치로 배려, 열정, 절제를 내걸었는데.
―환자들의 병원에 대한 만족 비결은.
―직원들의 마음을 얻어 하나로 만들었다는데.
―형제애는 맏형의 역할이 중요하다던데.
―훌륭한 의료진은 어떤 분들이라고 생각하는지.
매일경제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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