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암센터 우리가 책임진다"
개원 앞두고 스타의사 대거 영입 방사선 치료 5만례 등 실력 자랑
대전선병원이 9월 암센터 개원을 앞두고 스타 의사를 대규모 영입했다. 서울대 및 고려대, 연세대의대 등 출신에 암치료로 유명한 안양 샘병원, 서울삼성병원 등에서 활동했던 의료진 7명이다.
신현춘 암센터 소장(혈액종양내과)을 필두로 이정석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유지만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오승종 위암·일반외과 과장, 전흥만 혈관외과 과장, 이진석 간·담도 외과 과장, 황유진 비뇨기과·전립선암 과장 등이 선병원 암센터 호에 상선했다.
이들이 오면서 배가 순항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선병원의 암 등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 지난해와 비교해 올 들어 4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신식 암센터가 문을 연다는 소식에 6월 들어 환자의 수가 100% 증가했다. 병원은 최신식 의료장비의 보강과 더불어 암전문 의료진 구축이 환자에게 믿음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의료진의 실력 역시 이미 객관화된 수치인 수술 건수로 검증됐다.
이정석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특히 암치료 5000명에 온열치료와 방사선치료가 각각 1만 례, 5만 례에 달하면서 전국 최고의 실적을 자랑 한다.
유지민 과장은 맘모톰과 유방암 수술 건수 500례, 이진석 과장은 담낭제거술만 1000례가 넘는다.
신현춘 소장은 "의료진들이 암센터 개원을 앞두고 목동과 유성선병원을 오가며 진료하며 앞으로 암센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신 소장은 지역에서 암환자가 상경해 수술 및 치료를 받는 경우를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의료가 낙후된 지역이 아닌 이상, 난이도가 높은 까다로운 수술이 아닌 이상 지역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신 소장은 "암 치료 방식은 이미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세계화)화 됐기 때문에 최신 수술 기법만 제대로 적용한다면 지역 병원에서도 수술을 잘 할 수 있다"며 "과학적·협력치료의 정석대로만 한다면 우리 병원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월에 문 여는 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옆 유성선병원이 암전문병원으로 특화될 계획이다. 각종 최첨단 의료 장비가 도입될 예정인 암센터에서는 암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신 소장은 "퇴근하다가도 아픈 환자가 오면 기꺼이 치료해주는 등 동네의원 처럼 환자와 가깝게 지내는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암종별로 매뉴얼을 고안하고 최적의 치료 동선을 만드는 등 환자 중심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