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 태두 '국민닥터' 고향에 돌아오다
영훈의료재단 회장 취임 윤방부 박사
짙은 남색 더블버튼 양복과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문양의 넥타이와 행커치프. 요즘 젊은 남성이 입을 법한 몸에 착 붙는 양복에서 군살 없는 실루엣이 드러났다.
지난 7일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3층 집무실에서 만난 윤방부 박사는 70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음이 생동하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윤 박사의 건강 비결은 과연 뭘까? 도전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그의 식지 않는 열정과 28년째 매일같이 10㎞를 뛰는 꾸준한 운동 덕분이다.
'국민 주치의'로 불리는 윤방부 박사. 그의 이름만 듣고 100명 중 30명 정도가 고개를 갸우뚱 한다해도, 얼굴을 보면 '아~ TV에 자주 나오는 의사선생님이구나'라며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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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량 재직한 연세대 의대 교수직을 은퇴한 뒤 가천대 길병원 부총장이자 뇌정밀진단센터 센터장을 맡았던 윤 박사가 최근 불현듯 대전으로 내려왔다. 이달부터 영훈의료재단 회장 겸 국제의료센터 원장을 맡게 된 것. 서울권 대형 의료기관에서 '모시기 경쟁'이 있었지만, 그는 대전선병원을 택했다. 영훈의료재단 설립자인 고(故) 선호영 박사와의 인연과,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다.
"오래 전 선호영 박사를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질 좋은 진료를 하고, 누구나 와서 그 진료를 받게 하라'는 그의 의료 철학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갖고 현실로 옮기기란 쉽지 않은데, 선 박사는 행동으로 옮긴 인물이었지요. 그 후 세 아들이 병원을 이만큼 일궈놓은 것을 보고, 내가 선병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해야 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다른 종합병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선병원 특유의 가족 같은 끈끈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요."
그는 '의료관광도시'로서의 대전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대전 및 충청 지역에 행정과 교육 등 사람과 기관이 몰리면서 의료계도 발전을 거듭하고, 따라서 한국의 허브(HUB)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윤 박사는 "대전 시민들이 스스로 중부권이라 칭하는 것 보다 한국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특히 유성 지역은 온천이라는 특색이 있고 타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다"며 "여기에 좋은 시설과 뛰어난 의료진을 갖춘 선병원 국제검진센터가 더해지면 해외의료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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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