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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충청] 이승구 과장, ‘시(詩) 쓰는 의사’
첨부파일1 : 20150127-이승구1.JPG
의사는 통상 냉철하고 판단력이 높으며, 철두철미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그려진다. 하지만 대전선병원 소아정형외과의 이승구(68) 박사는 산을 좋아하고 따뜻한 감수성이 넘치는 의사다. 얼마 전에는 그동안 써 온 시 300편을 모아 시집까지 냈다.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스타 의사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에게 사탕과 함께 환한 웃음을 건네는 ‘사탕 할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이 박사는 아이든 어른이든 아픈 부위뿐만 아니라 다친 마음까지도 치료하려 한다. 마치 심리학과 의사처럼 환자의 생활과 이야기를 물어보고, 삶을 진찰한다.

의사로 일하며 바쁜 와중에도 시집을 펴낸 이 박사는 환자든 지인이든 만나는 사람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바쁘다고 해서 하고 있는 일만 하지 말고, 다른 것도 도전해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라. 여유시간은 바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마추어 시인, 문인과 형제의 우정을 나누다

최근 그가 이석주라는 호로 낸 시집 ‘동심’은 남녀가 똑같은 마음이라는 뜻으로, 이 박사가 젊은 시절 서울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꼈던 것, 연애시절의 풋풋한 마음, 대학시절 등이 담겨있다.
의사로 일하기도 바쁠 텐데 시는 어떻게 쓰게 된 걸까. 그가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의 한 대학부속병원에 있을 때였다. 의대교수이던 이 박사가 학생과 환자를 만나며 지금보다 더 바쁘게 일했던 시절이었다. 그 때 이 박사는 한 유명한 시인을 환자로 만났다.

이 박사는 “그를 수술하고 진료하며 얘기를 나누던 중 시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평소 생각나는 문구를 적어 놓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가져와 보라고 하더라. 그것이 스승과 제자 관계의 시작이었다”며 “이건 어떻게, 저건 또 어떻게 등 세세한 코치를 받았고, 시를 쓰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시를 배우던 이 박사는 자신이 속한 병원에 의사를 비롯한 간호사와 행정 직원 등 모두가 함께하는 문학클럽을 만들었다. 2주에 한 번 씩 만나 문학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산을 좋아해 산에서 살았던 의대 청년

이 박사가 문학적 감수성을 키운 것은 시인을 만나기 한참 전으로 올라간다. 대학시절 산악반 대장을 맡으며 1년 중 하루를 뺀 364일을 산에서 살았다.

그는 “나중에 산악일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1년 내내 산에 간 셈이더라. 북한산도 가고 지리산도 갔다”며 “산에 가면 마음이 부드러워져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 의대 청년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박사는 선배들과 함께 졸업했다는 자랑도 늘어놨다.

이 박사는 이어 “예전에는 의대에서 낙제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6년 과정을 6년 안에 다 마치는 사람이 없었다. 평균 7.2년 이었다”며 “산에 살면서도 6년 만에 모든 과정을 마쳤다.

졸업할 때 의학신문에 기고문을 썼는데, 공부할 시간에 틈틈이 노는 게 아니라 노는 시간에 틈틈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라고 적어 그 후 교수님께 혼났던 기억이 난다(웃음)”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매일같이 산에 오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풀과 나무, 동물들이 그가 나중에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는 데 역학을 톡톡히 했다.

“바빠서 시간 없다는 건 핑계, 바쁠수록 여유 가져라”

이 박사는 인터뷰 내내 “여유시간을 가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 많이 하고 바빴던 시간에 여유시간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며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환자도 많을 때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짧은 시간이 집에서 펑펑 노는 날 갖는 시간보다 더욱 의미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의사 일하기 바빠 죽겠는데 시는 왜 쓰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사람이 평생 자기 할 일 하나만 해도 다 제대로 못하고 죽을 정도로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 한 번쯤 여유를 갖고 도전해보고 자신의 취미를 본격적인 특기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사람은 후회하지 않는 사람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후회가 바로 ‘그 때 그거 해볼 걸…’하는 후회”라며 “하고자하는 일을 시간적 여유를 내서 해 봐라. 안 되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다. 그래도 해보면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분야에서 능력과 감수성을 발휘하다

“의사도 사람이니 일을 하다보면 아파 괴로워하는 환자의 모습을 보며 슬픈 감정이 밀려오기도 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면 펜을 잡고 그 마음을 시로 썼어요.”

정형외과 의사인 이 박사는 정형외과 중에서도 소아분야의 권위자다. 특히 수부분야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실력과 더불어 환자를 이해하는 마음, 아픈 부위를 바라보는 감각적인 시각 등으로 마음에 와 닿는 치료를 펼치고 있다.

그가 지난 2013년 편 책 ‘아름다운 창조의 손’을 보면, 손을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학문과 예술의 영역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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