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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뉴스24] 이승구 과장,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첨부파일1 : 20150224-art_1424067517.jpg
[Q] 5세 남아인데, 고관절을 아파하고 다리를 절며 책상다리를 못합니다. 병원에서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LCP병)라며 수술을 권합니다. 어른에게만 있는 줄 알았던 질병이 성장기 아이에게 왜 발생하고, 치료방법은 무엇이며, 후유증은 없나요?

[A] 소아 대퇴골두에 발생하는 무혈(無血)성 괴사를 동시에 학계에 보고한 세 명의 의사 이름을 따서 ‘Legg-Calve-Perthes병’(일명LCP 병)이라 하며, 4~10세 남아에게 많이 발병한다.

LCP병은 초기 골반 방사선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보이며, 초기 증상이 일과(一過)성 고관절 활액막염(관절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 윤활 물질을 분비하는 활막이라는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과 매우 비슷하다. 고관절의 통증을 동반하고 운동제한과 파행(저는 것) 증상을 보인다.

LCP병은 일과성 고관절염이 1~3주 내 증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일시적인 관절염인 것에 비해 몇 주에서 수개월간 증상이 지속되며 대퇴골두 변형 등 나쁜 후유증을 유발한다.
이 병은 방사선상 초기 활액막염의 시기를 거치면서 관절 내측 관절주머니의 간격이 염증성 변화로 물(관절액)로 차고 넓어진다. 조금 진행되면 골두의 순환장애로 골두 괴사 및 대퇴골 근위부의 골격이 변화를 일으켜 고관절의 단축과 골두가 마치 버섯처럼 넓게 찌그러드는 변형 과정을 거친다.
이 단계에서 골반의 골격 변형을 최소화하고 골두의 아탈구를 막고자 골반 수술을 하게 된다.
어른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순환 개선이 안되면서 점차 골두의 붕괴가 진행돼 결국 대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소아의 괴사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비록 고관절의 골격 변형이 어느 정도 진행되긴 하나 점차 순환이 정상으로 개선된다.
LCP병은 대부분 최초 증상 발현 후 2~6개월 후에 늦게 진단된다. 이때는 이미 대퇴골두의 골격 변형이 어느 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소아가 이유없이 절거나 아파하면 조기 검진이 꼭 필요하다.
네 단계의 골두 괴사 진행과정을 거치면서 약 1년 이상의 치료기간을 요한다. 특히 발병 연령이 중요한데, 7세 이후의 소아에서 처음 발견돼 이미 골격변화가 진행돼 있다면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대부분 골순환 개선과 변형 교정을 위한 수술 및 고관절 외전 보조기 착용이 필요하다.
발병 2~3년 후 LCP병이 완전 치유됐다고 해도 고관절 주위 골격 변형과 운동제한 등의 후유증이 심해 약 1~2cm의 하지 단축, 절고(파행), 외전 운동제한이 심해 군생활 및 심한 운동 등에는 부적합하게 된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만이 소아가 평생 절거나 정신적 장애를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통증에 다소 둔감하고 뛰어 놀거나 외부 활동에 전념하는 경향이 많다. 또 환아가 불편함을 부모에게 호소하지 않는 경우에 부모들이 아이의 이상에 관심이 적으면 진단이 늦어지고 병의 진행시기에 따라 중대한 고관절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자녀들의 관절 이상과 보행 이상에 대해서는 세심한 부모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디트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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