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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김종건 원장_손
손은 사전에 ‘인체의 어깨로부터 시작된 가지’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해부학적으로 손은 손목으로부터 손가락 끝까지의 부분을 총칭하는 것으로, 손을 지지하고 있는 윗팔과 아랫팔 뿐만 아니라 시각, 지각, 감각을 지배하는 척수나 뇌까지도 포함시킬 수 있다.

생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이다. 손은 29개의 뼈, 29개의 관절, 123개의 인대, 48개의 신경, 그리고 30개의 동맥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손의 온갖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미세한 변화와 행동까지 감지하고 있다.

손은 임신 후 4주 정도면 몸체에서 뿔처럼 솟아 형성되고 6주 정도면 손가락이 생겨난다. 출생 직후 신생아는 의식적으로 사물을 잡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어떤 물체가 손 안에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그 물체를 움켜잡는다. 이때 손의 힘은 매우 강해서 잡은 물건을 위로 들어 올렸을 때에도 풀어지지 않는다.

이런 강한 손의 반사 동작은 진화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인류의 조상들은 어미가 새끼를 몸에 달고 빠르게 뛰거나 도망쳐야 할 경우가 많았고, 이때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털과 가죽을 꽉 잡는 것이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인간의 사고 능력은 손의 사용을 앞서지 않는다. 즉, 인간은 손을 사용하면서부터 사고하고 뇌가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발의 기능을 벗어난 손은 유연하고 복잡한 운동으로 섬세한 동작을 행할 수 있다. 여기에 두뇌가 발달하면서 두뇌가 고안한 각종 물건 등을 창조해 지금의 편리하고 실용적인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

의학적인 견해에서 봤을 때 역시 손과 두뇌는 훌륭한 상호작용을 이루는 관계로, 두뇌 없이 홀로 움직이는 손을 생각할 수 없으며, 손의 작용 없이 두뇌가 오늘날의 형태로 발전됐을 가능성 또한 생각할 수 없다.
이렇게 손과 두뇌의 관계는 인간이 이룩한 모든 영역에서 많은 흔적을 남겼다. 이는 수학과 철학, 언어, 과학 그리고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인간이 이를 닦거나 운전, 컴퓨터를 만지고, 망치질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했다.

손은 눈과 입이 없는 얼굴로서 사물을 인지하고 말을 한다. 손은 얼굴처럼 놀라고, 기뻐하고, 분노하는 등의 모든 표현을 한다. 손에는 한 인간의 사고, 기억, 감각, 느낌, 고뇌가 섬세하게 각인돼 있으며 손금을 보는 사람은 다른 한사람의 인생을 읽는다.

손은 머릿속의 막연한 사상과 느낌에 구체적인 형태와 분명한 질감을 부여하며 머리가 착안한 도구를 자신에 맞게 만들고, 신이 만들지 못한 미술, 조각, 컴퓨터, 우주선 등 온갖 사물들을 창조했다.

인간은 그 사물들을 이용해 자연의 위협을 극복하기도 했고, 나아가 자연을 변화시키고 약탈하기도 했다.
손의 사용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존재 조건이다. 손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 스스로 존재하기 위한 자생력을 키워온 것 같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류는 오랫동안 함께해온 손의 기능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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