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줄을 몰랐다. 앞으로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뇌졸중 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한호성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장은 센터 개소 이후 100일이 지난 현재의 심정을 이 같이 설명했다. 지난 4월 개소한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설립에는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고자 하는 한 센터장의 의지가 뒷받침됐다.
그는 "2년 전만해도 우리 병원에 뇌졸중 환자를 치료할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증상이 확인되면 더 큰 병원으로 보내야 했다"며 "환자의 증상을 알면서도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의사로서 괴로웠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한 센터장은 2년여에 걸친 기획 끝에 뇌혈관 전문의 5명이 365일, 24시간 상주하는 시스템과 최신 장비를 갖춘 뇌졸중센터를 탄생시켰다.
◇ 뇌졸중은 증상 발현 후 '초기 대응'이 중요
그는 "뇌졸중이라는 단어를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 그대로 '뇌'의 기능이 '졸'지에 '중'지되는 질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부위, 어떤 크기냐에 따라 뇌졸중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난 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는 것.
"뇌졸중의 골든타임에 대해서는 여러 이론이 있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하고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은 유성구는 물론 세종, 공주지역에서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대처 할 수 있다"며 "우리 뇌졸중 센터가 이 지역에 설립된 목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뇌졸중 치료를 위한 충분한 인력과 최신 장비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는 대전·충청 지역에서 유일하게 5명의 뇌혈관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면서 응급실에서부터 직접 진료에 나선다.
가장 큰 특징은 뇌졸중과 관련된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이 진료과별 구분을 없앤, 통합 합동진료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협진 개념을 넘어서는 '환자 중심'의 뇌졸중 진료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급성기 뇌졸중 진단·응급시술 등을 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256CH CT 등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 뇌졸중 자체가 뇌졸중의 원인
그는 "뇌졸중 자체가 뇌졸중의 원인이기도 하다"며 "뇌졸중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실제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졌던 환자가 이후 꾸준한 치료를 받지 않아 1년 후 다시 재발한 경우도 있다"며 "꾸준한 치료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가 10만명"이라며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