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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_벌·뱀·진드기 주의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주말마다 벌초가 한창이다. 벌초는 음력 팔월 추석 이전에 조상의 묘에 자란 잡초를 베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풍속이다. 벌초시즌은 말벌의 공격과 털 진드기 유충이 왕성한 시기인데다 뱀 물림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 실장의 도움말로 벌초시즌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벌에 쏘였을 때 '신용카드' 등으로 밀면서 침 빼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 가운데 가장 흔한 벌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과 말벌, 땅벌이다. 이 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를 갖고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 시에 무심코 건드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이면 보통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벌독에는 여러 효소와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벌독 알레르기는 20세 이하 젊은 층이 많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가벼운 증상으로 피부 두드러기가 있으나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나므로 지체 없이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단 벌이 있으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해야 쏘이지 않는다.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은 미리 피하는 것이 좋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우선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빠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핀셋 등으로 직접 벌침을 집을 경우 혈관 속으로 독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 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해당 부위에 발라 준다. 만약 통증과 붓기가 하루가 지나도 계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진드기 피하려면 피부 노출 최소화 해야

흔히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쯔쯔가무시’이다. 사실 진드기를 매개로 한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보통 쯔쯔가무시를 진드기병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높은 발생률 때문에 흔히 접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쯔쯔가무시는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진드기에 물릴 때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이 우리 몸에 전파되면서 발병된다. 또 모든 진드기가 이 병을 옮기지는 않고 오직 털 진드기만이 매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털 진드기는 비교적 습하고 풀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한다. 대개 흙이나 풀잎에서 있다가 사람을 포함한 숙주가 지나갈 때 이를 인지하여 옮겨가는 것이다. 흔히 피를 빤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피가 아닌 체액을 섭취한다. 다시 말해 털 진드기가 사람 몸으로 옮겨가게 되면 일단 깨물고 이후 깨문 상처에 강력한 소화효소를 분비해 세포를 액화시켜 체액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쯔쯔가무시의 잠복기는 약 6~21일 정도이며, 대개는 10~12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과 전신통이다. 또 진드기에 물린 자국인 가피(eschar)가 형성돼 검은 딱지 모양을 보인다. 가피는 신체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지만,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와 같이 일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곳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오한, 투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독시싸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통해 치료한다. 치료 효과는 제법 빨라서 보통 48시간 내에 해열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방을 위한 백신은 따로 존재하지 않아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긴 소매(토시),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쯔쯔가무시의 증상이나 몸에 가피가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풀밭 위 또는 숲에서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는 행위를 삼가야 하며, 야외에서 휴식할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뱀에 물렸을 떈 일단 안정시킨 후 상처 꽉 조여야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 살모사류의 뱀독은 전신작용보다 국소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므로 전신적인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물린 자리가 붓고 아프며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시간이 지나면 국소작용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전신적 증상으로 발전해 치명적일 수 있다.

먼저 뱀에 물리면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모두가 그 자리를 떠나 있는 것이 좋다. 이후 환자를 뱀이 없는 곳으로 옮긴 다음 환자를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흥분하거나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을 향하게 하고, 환자에게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독성 증상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5~10cm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이때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꽉 조이게 되면 오히려 상처 부위에 괴사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느슨하게 살짝 묶어 주어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는 미지근한 물이나 식염수 등 이용해서 씻어준다. 붓기를 빼기 위해 얼음이나 찬물, 알코올 이용해 씻으면 뱀의 독이 더욱 쉽게 퍼지게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뱀에게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 팔에 있는 장신구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냥 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이기 때문이다.

뱀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려면 벌초 시 굽이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뱀이 풀 속에 둥지를 두고 있다가 갑자기 침입자가 오면 자기 방어 차원에서 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뱀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를 방어하고 주의를 기울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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